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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를 매개로 본 이상과 박태원의 문학 -<톱니바퀴>와 <적멸>ㆍ<지도의 암실>의 상관성, 그리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Authors
이정석
Issue Date
2009
Publisher
한중인문학회
Keywords
이상; 박태원; 예술가소설; 애도; 우울; 명랑; 멜랑콜리; Mutual Literation; Artist Novel; Grief; Depression; Gaiety; Melancholy
Citation
한중인문학연구, no.28, pp.357 - 380
Journal Title
한중인문학연구
Number
28
Start Page
357
End Page
380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6582
ISSN
1598-0383
Abstract
아쿠타가와는 이상과 박태원에게 적지 않을 영향을 끼친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다. 특히 아쿠타가와가 이상의 문학에 미친 영향은 생각 이상으로 넓고 깊다. 그러므로, 본고는 아쿠타가와를 매개로 해서 이상과 박태원의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해 보았다. 아쿠타가와의 소설 <톱니바퀴>는 박태원의 초기작 <적멸>과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있다. 따라서 양자를 대비해 보면, 그동안 그다지 많은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 <적멸>을 이해하는 데에 적잖은 도움을 준다. 더욱이 <톱니바퀴>는 이상의 대표작 <날개>는 물론, 그의 가장 난해한 텍스트 <지도의 암실>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적멸>과 <지도의 암실>을 비교ㆍ고찰하는 것은, 요령부득의 작품 <지도의 암실>의 이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박태원과 이상의 문학 사이에 존재하는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한편, <지도의 암실>은 박태원의 대표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룸펜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의식의 흐름에 입각해 표현하는 서술의 공통성이라든지, 하루 동안 시가지를 배회하는 서사구조의 동일성을 간단하게 우연의 소산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지도의 암실>를 통해, 박태원이 어떻게 <적멸>의 세계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상은 「지도의 암실」에서 삶과 예술적 이상의 조화와 합일이 아니라 삶을 포기하고 현실의 영역에서는 불가능한 절대적 내면성을 예술의 영역에서 추구하는 미적 주체의 탄생을 암시한다. 반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박태원이 보여 준 미적 주체는 절대성을 추구하는 주체가 아니라 현실적 삶의 지반 속에서 미적 이념을 구현하려는 주체다. 이 같은 미적 주체의 노력은 현실과 거리를 두면서 현실에 접근하는 세태소설과 역사소설을 생산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절대적 내면성에 집착하던 「적멸」의 단계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의 이와 같은 변모에는 어머니의 존재와 더불어 이상에 촉발된 자기 성찰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추정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매개하는 구체적인 텍스트를 들면, 무엇보다도 먼저 <지도의 암실>이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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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rd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 ETC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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