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가 감사품질을 향상시키는가?

Abstract

본 연구는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이 감사품질과 양(+)의 관계가 있는지를 재량적 발생액을 이용하여 알아보는 데 있다. 2017년 신(新)외부감사법의 개정에 따라 표준감사시간제도 등이 도입되어 최근 급증한 감사보수로 인한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감사인의시간당 감사보수가 증가할수록 과연 감사품질이 제고되는지를 알아본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20 년까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실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은 감사품질과 양(+)의 관계로 나타났다. 둘째, 감사인 규모별로 나누어 분석하면 앞서의 결과는 주로 non-Big 4 감사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Big 4 감사인은 유의한 결과를 발견할 수 없었다. 셋째, non-Big 4 감사인에서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과 감사품질과의 양(+)의 관계는 주로 2017년 신외부감사법의 공포 이후(2018∼2020년)에서 더 뚜렷한 결과로 나타났다. 넷째, 추가분석에 의하면, 5개 직급별 감사팀(인원수) 구성비율을 이용하여 분석하면 앞서의 양(+)의 관계는 주로 파트너(업무수행이사)의 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때 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Big 4 감사인은 시간당 감사보수가 감소하더라도 감사품질이 훼손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을 요약하면, 본 연구결과는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이 클수록 감사품질이 제고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과 감사품질과의 양(+)의 관계는 감사인 규모(Big 4 vs. non-Big 4)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이 감사품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는 주로 감사인 규모가 작은 non-Big 4 감사인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발견은 시간당 감사보수의 증가율이 Big 4 감사인보다는 non-Big 4 감사인의 감사품질을 나타내는 대용치로적합성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