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일제 말기 카프 문인의 애도 양상The Aspects of Mourning in KAPF’s Literary Men at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Other Titles
The Aspects of Mourning in KAPF’s Literary Men at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Authors
이경재
Issue Date
Feb-2014
Publisher
한민족문화학회
Keywords
mourning; introjections; incorporation;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Kim Nam-Cheon; Han Seol-Ya; Baek Cheol; Park Young-Hee; 애도; 내사; 합체; 일제 말기; 김남천; 한설야; 백철; 박영희
Citation
한민족문화연구, v.45, no.45, pp.149 - 173
Journal Title
한민족문화연구
Volume
45
Number
45
Start Page
149
End Page
173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0271
DOI
10.17329/kcbook.2014.45.45.006
ISSN
1598-9836
Abstract
일제 말기에 사회주의 문학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문학적 방향에 대하여 심각한 혼란을 느꼈다. 1930년대 후반의 한국근대문학사에서는 비로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내면’이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정치적 내면의 탄생은 이전 시기 문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애도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기본 관점이다. 프로이드적 관점에서 정상적 애도라는 관념이 전제하는 타자로부터의 분리는 타자를 내 식대로 만드는 것이며, 실패한 애도라는 관념이 전제하는 타자와의 합체는 타자를 나와는 무관한 온전한 타자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애도란 필연성과 불가능성을 동시에 지니는 역설 또는 이중구속을 의미한다. 즉 애도는 대상이 지닌 현실성의 상실을 통해서 그 관념상의 본질을 획득하는 지양(Aufhebung)의 구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김남천은 사회주의와 프로문학의 상실 앞에서 이상적인 애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김남천은 1930년대 후반에 창작된 「처를 때리고」(『조선문학』, 1937.6), 「제퇴선」(『조광』, 1937.10), 「요지경」(『조광』, 1938.2), 「녹성당」(『문장』, 1939.3) 등의 작품을 통하여 ‘불가능하지만 불가피한’ 혹은 ‘불가피하지만 불가능한’ 애도를 행하는 전향 지식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와 결별한 듯 현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과거에 지향했던 이념의 본질이 여전히 굳게 자리 잡혀 있다. 이들 주인공들의 내면 속에는 프로이드적인 의미의 애도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는 자아와 애도 자체를 거부하고자 하는 자아가 공존하고 있다. 보통 일제 말기 김남천의 주체 개념은 주체 ‘분열’이나 주체 ‘해체’라는 말로 표현되는데, 이것은 “끝이 없는 것이고, 위로할 수 없는 것이고, 화해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애도가 지닌 특징과 연결된 것이다. 1940년대 들어 창작된 「경영」(『문장』, 1940.10)과 「맥」(『춘추』, 1941.2)에는, 김남천 소설에서는 최초로 프로이트적인 의미의 애도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오시형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서, 그는 과거의 대상에 대한 완벽한 상징화와 의미부여에 이른 모습까지 보여준다. 오시형의 반대편에 놓인 인물이 제국대학의 강사였던 이관형이다. 이관형은 자신의 옛 이념에 충실한 결과로 현재에 어떠한 리비도도 쏟아 붓지 못한다. 작가는 이관형을 오시형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이관형 역시 애도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내사(introjection)와 합체(incorporation)가 결합된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만을 각각 나눠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작품에서 그 유명한 보리 이야기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내사(introjection)와 합체(incorporation)가 결합된 애도의 가능성은 처음부터 생활인이었던 최무경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Files in This Item
Go to Link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Related Researcher

Researcher Lee, Kyung Jae photo

Lee, Kyung Jae
College of Humanities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Read more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