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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축제」에 나타난 축제의 복합적 성격 연구A Study on the Complex Characters of Festivals in Lee Cheong-jun's 「Festival」

Other Titles
A Study on the Complex Characters of Festivals in Lee Cheong-jun's 「Festival」
Authors
이경재
Issue Date
Sep-2019
Publisher
한국어문학회
Keywords
Festival; rite of passage; chaotic festival; ritual festival; boundary phenomenon; 축제; 통과의례; 카오스적 축제; 의례적 축제; 경계 현상; 이청준
Citation
어문학, no.145, pp.301 - 328
Journal Title
어문학
Number
145
Start Page
301
End Page
328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35223
ISSN
1225-3774
Abstract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축제는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힘겨운 시대 상황 속에서 창작된 한국 소설 중에 축제를 정면에서 다룬 작품은 극히 드물다. 이청준의 축제 는 예외적인 작품으로서, 장례를 배경으로 하여 축제의 보편성과 축제의 한국적 특수성을 다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청준의 축제 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와 동반 창작되었다는 특이한 이력 때문에 영화와의 관련성 속에서 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글에서 관심을 갖는 축제의 성격에 초점을 맞춘 논의는 대부분 바흐친의 이론에 입각하여, 작품 속에 드러난 규범 파괴적이거나 카오스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고에서는 다양한 축제 이론을 활용하여 이청준의 축제 에 나타난 축제의 복합적 성격을 종합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2장에서는 그동안 거의 논의되지 않았던 준섭의 어머니, 즉 노인을 중심으로 축제의 성격을 논의해 보았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는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단순한 계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축제의 근본적인 의미를 형성하는 하나의 중핵이라고 볼 수 있다. 축제 에서는 지극히 비일상적인 노인의 가사(假死)체험을 설정함으로써, 본래 상례가 지닌 과도기로서의 성격을 극대화하고 있다. 준섭의 어머니는 보통의 상례에 내재된 과도기 외에도, 가사체험에 따른 과도기(가사체험과 진짜 죽음의 사이)를 다시 한번 겪는다. 이것은 ‘축제 안의 축제’로서, 축제가 지닌 통과의례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축제에 내재된 상반된 지향, 즉 ‘기존 질서의 긍정적인 고양’이라는 지향과 ‘규범 파괴적인 과잉’이라는 지향이 서로 갈등하는 양상을 준섭과 용순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았다. 준섭이 축제의 의례적 측면을 대표한다면, 용순은 축제의 카오스적 측면을 대표한다. 이 작품에서는 어느 하나가 우월한 힘을 갖지는 않는다. 두 가지 지향은 서로 대립 갈등하며 시기에 따라 그 힘의 균형이 변모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축제 가 궁극적으로 상례라는 축제를 유희성과 진지성, 자유와 질서가 넘나드는 ‘경계현상’으로 다루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경계현상으로서의 축제는 인간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용순에게서 발견된다. 용순은 장례에 참석하기 전에는 이 집안에 나타나지도 못하는 처지였지만, 노인의 상가에 나타나 이전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상의 장례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한번 변모한다. 용순은 영정에 올려진 준섭의 동화책을 보며 맹렬한 분노를 표한 것과 달리, 그 동화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그 내용을 들려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제 용순은 이 집안의 불화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용순이 중앙에 자리 잡은 가족 사진이야말로 변모된 용순의 위상을 증명하는 분명한 상징인 것이다. 이상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이청준의 축제 는 축제를 다룬 작품이 극히 드문 한국문학사에서 축제가 지닌 다양한 성격을 깊이 있게 성찰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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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yung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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