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집 『農舞』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세계The Heterotopian World in Shin Kyong-nim’s Poetical Anthology Agricultural Dances
- Other Titles
- The Heterotopian World in Shin Kyong-nim’s Poetical Anthology Agricultural Dances
- Authors
- 엄경희
- Issue Date
- Feb-2020
- Publisher
- 한국시학회
- Keywords
- 헤테로토피아; 경관; 장소점유; 무장소성; 장소감; 장소; 아우라; 게니우스; 고향; heterotopia; scenery; spatial occupation; non-spatiality; spatial sense; space; aura; genius; homeland
- Citation
- 한국시학연구, no.61, pp.219 - 250
- Journal Title
- 한국시학연구
- Number
- 61
- Start Page
- 219
- End Page
- 250
- URI
-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35698
- DOI
- 10.15705/kopoet..61.202002.008
- ISSN
- 1229-1943
- Abstract
- 경관(景觀)은 장소의 맥락이자 장소의 속성을 드러내는 지리적 개념이며, 장소의 공동체적 태도(장소 애착과 장소 혐오)를 규정하는 심리적 지표의 역할을 한다. 경관의 범주는 개인들의 생활 공간에만 한정될 수 있는 장소의 협애성을 지역과 지리 나가서 자연과 대지라는 차원에서 폭넓게 조망할 수 있어 장소와 장소성 연구의 폭을 공동체와 실존의 영역으로 심화·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본고는 신경림의 시집 農舞 에 실린 시편들에 나타난 농촌붕괴 현상을 산업화로 인한 ‘경관 훼손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러한 농촌붕괴 현상이 어떻게 고향의 장소들을 무장소화(無場所化)하는지를 분석한 후 고향의 장소성에 내재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적 전망을 어른들과는 대별되는 아이들의 장소점유 방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신경림의 시집 農舞 에 나타난 장소점유는 어른들의 방식과 아이들의 방식으로 대조되어 나타난다. 어른들의 장소점유가 현실에 대한 분노와 울분으로 이뤄진다면 아이들의 장소점유는 어른들의 장소를 재전유(再專有)해서 놀이와 유희의 장소로 변용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시집 農舞 에 나타난 아이들의 장소점유는 놀이를 통해 기존의 장소를 재전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다. 본고는 아이들의 장소점유 방식이 현실의 공간을 ‘반(反)공간’으로 만들어 현실의 부정성을 지워내는 헤테로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과 함께 시집 農舞 의 근본 서사가 고향의 본래적 의미와 실존의 근원을 회복하려는 헤테로토피아적 의지에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장소와 장소성 연구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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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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