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화된 신체’에 대한 인간학적 이해의 한계와 가능성 - 율리 체의 『범죄의 증거. 어떤 소송』을 예로Kritische Betrachtung zur Verdatung des Menschen und seinem sinnentleerten Ich in Juli Zehs Corpus Delicti. Ein Prozess
- Other Titles
- Kritische Betrachtung zur Verdatung des Menschen und seinem sinnentleerten Ich in Juli Zehs Corpus Delicti. Ein Prozess
- Authors
- 구연정
- Issue Date
- Jun-2022
- Publisher
- 한국독어독문학회
- Keywords
- 디지털 자기기록 기술; 연결된 존재; 율리 체; 수량화된 자아; 데이터화; digitale Self-Tracking; vernetztes Wesen; Juli Zeh; Quantified Self; Verdatung
- Citation
- 독어독문학, v.63, no.2, pp.71 - 92
- Journal Title
- 독어독문학
- Volume
- 63
- Number
- 2
- Start Page
- 71
- End Page
- 92
- URI
-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42662
- DOI
- 10.31064/kogerm.2022.63.2.71
- ISSN
- 1226-8577
- Abstract
- 이 논문은 오늘날 상용화되고 있는 디지털 자기기록 기술의 의미를 먼저 다면적으로 살펴보고 나아가 이 기술이 오용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인간의 존재론적 차원에서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 기술은 센서를 통해 인간의 활동 및 신체 상태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수치로 기록하는 방식인데, 더 나아가 이 스마트 기술은 인간의 데이터화를 유도하고 인간의 디지털적 변형을 가져온다. 이 기술이 사회적 차원에서 오용될 경우 인간은 쉽게 감시와 착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예는 율리 체의 소설 『범죄의 증거. 어떤 소송』 (2009)에서 구체적으로 체현되고 있다. 여기서 데이터화된 인간은 더 이상 자유로운 독립적 주체가 아니며, ‘아무런 의미도 없는 텅빈 자아’일 뿐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인간과 환경 모두를 디지털화하는 데이터주의가 얼마나 맹목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을 거부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간을 회복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 방식은 기술에 의해 매개되고 ‘연결된 존재’로서 인간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기보다는 결국 전통적으로 확립된 인간 개념에 기대어 파국을 대가로 한 인간 자유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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