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학사와 향가Hyangga in the North Korea’s Literary Histories
- Other Titles
- Hyangga in the North Korea’s Literary Histories
- Authors
- 조규익
- Issue Date
- Feb-2015
- Publisher
- 한국시가문화학회
- Keywords
- 북한문학사; 향가; 향찰; 계급투쟁; 반외세 투쟁;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주체사상; North Korea’s Literary History; Hyangga; Hyangchal; Class Strife; Strife against Foreign Power; Social Realism; Juche Idea
- Citation
- 한국시가문화연구, no.35, pp.315 - 342
- Journal Title
- 한국시가문화연구
- Number
- 35
- Start Page
- 315
- End Page
- 342
- URI
-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8952
- ISSN
- 2466-1759
- Abstract
- 『조선문학통사(상)』(1959)ㆍ『조선문학사(고대중세편)』(1977)ㆍ『조선문학사 1』(1991) 등이 본고에서 사용한 텍스트들인데, 전자는 주체사상 등장 이전의 저술, 후2자는 주체사상 정립 이후의 저술들이다. 『조선문학통사(상)』은 맑스-레닌주의적 방법과 역사주의에 기초하여 문학사를 서술했음을 밝혔고, 후2자들은 그와 함께 주체미학적 관점을 강조했다. 향가가 ‘인민대중의 집단적 노동요’ 즉 ‘두레노래’에서 나왔다는 관점은 북한의 모든 문학사들에 공통된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필수요건인 ‘인민성ㆍ당성ㆍ노동계급성’ 가운데 인민성과 노동계급성을 강조할 필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동계급으로서의 인민대중 속에서 불리던 생활가요들이 상당기간 후에 고안된 향찰 書寫法으로 기록되면서 구체적인 시 형식으로 나타난 장르가 향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 書寫의 과정은 형식적 整齊를 이루어 나가던 加工의 과정이었다. 그리고 노래 즉 ‘읊던 시가’에서 시문학 즉 ‘쓰는 시가’로의 전환을 향가에서 찾아낸 점은 시가사 전개 양상의 합리적 발견이었다. 개별 노래들의 해석에서 이념적 과잉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문학을 ‘사회주의 혁명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였다. 비록 고전시대의 향가라 해도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이론의 합목적적 기준에 맞도록 해석해야 했고, 그 핵심 내용인 ‘인민성에 기반을 둔 집단성, 계급투쟁, 반외세 투쟁’ 등에도 부합되어야 했다.
주체사상의 시기에도 문학사 서술의 기조는 앞 시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체사상 자체가 정치ㆍ외교적 현실의 변화를 반영한 삶의 노선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견지해오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미학의 근본까지 변화시켜야 할 이유는 없었다. 주체미학을 문학사의 강령으로 내세웠음에도 앞 시기의 문학사에 제시한 작품 해석의 경향이 지속된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향가에 대한 북한문학사들의 해석이 비교적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은 향가들이 향찰이라는 우리 독자적 표기체계로 정착된 최초의 노래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작품에서 읽어낼 만한 계급이나 이념투쟁 혹은 외세와의 투쟁적 요소 등이 적었기 때문이다. 향가 장르의 역사적 전개나 작품의 해석에서 이념 과잉으로부터 생겨나는 작위성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나마 그들 논리의 합리성을 인정하게 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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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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