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 유년동화의 놀이 모티프에 나타난 현실 인식 - 노마연작을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는 현덕이 놀이모티프를 활용한 유년동화에서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현실의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덕의 유년동화39편 가운데 놀이 과정이 형상화 된 16편에 나타난 놀이 모티프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였다. 로제 카이와의 놀이 구분에 따르면 현덕 유년동화의 놀이모티프는 아곤, 미미크리, 아곤과 미미크리의 혼재가 나타나는 놀이로 분류할 수 있다. 현덕은 아곤형놀이를 통해 현실의 계급 문제를 제기하고, 미미크리형 놀이를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아곤과 미미크리가 혼재된 현덕의 작품에서 계급적 질서가 투영된 세계는 아이들이 제시하는 다른 놀이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가진 세계로 재구성된다. 현덕이 제기하는 현실의 계급적 문제는 현덕의 소설이나 소년소설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유년동화에서 제기되는 계급 문제는 타 장르에 비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놀이 모티프를 장치로 사용함으로서 부유한 환경의 아동마저도 포용하는대안적 세계를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덕 유년동화에서 놀이 모티프의 활용은 아동 모두를 포용하는 세계를 재구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This research aims to study about how they question problems in reality that they recognise reflecting to the play motif of Hyunduk children’s story. It is to assort the play motifs on episode 16, which the play process is exemplified, of the whole 39 series by type in order to analyse the meaning. According to Roger Caillois’s play sort, the play motif of Hyunduk children’s story can be sorted as agon, mimicry, and combination of agon and mimicry. Hyunduk suggests hierarchy problems by agon game, and looks for a solution by a mimicry type game. In Hyunduk’s work of the combination of agon and mimicry, the world reflecting to hierarchical order is re-created as a new world with a new order through another game suggested by the children. The hierarchical problems in reality that Hyunduk suggests appear in Hyunduk’s works and adolescence novels. However, hierarchical problems suggested in children’s stories appear indirectly comparing to that in other genres, and as using a game motif as the tool, it is worth looking at the point that it suggests an alternative world embracing children with wealthy backgrounds. It is very important to notice that the use of a game motif in Hyunduk children’s story contributes to the reconstitution of a new world embracing all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