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찾기(Wayfinding) 관련 국내 연구동향 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1990년대 이후 2015년 현재까지 길찾기를 주제로 다루어진 국내 학술지 논문을 대상으로 그간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함이었다. 이를 위해 선정된 총 91편의 국내 학술지 게재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틀(게재년도, 게재학술지 분야, 연구자의 전공분야, 조사대상공간, 주요 연구방법, 연구목적)에 근거한 내용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내 길찾기 관련 논문들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시도되기 시작하여 2000년대 후반에 가장 활발하게 수행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연구주제로서 길찾기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분석대상 논문들이 게재된 학술지를 전공 영역에 따라 5개로 구분하여 분포를 파악한 결과 디자인분야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건축 및 도시, 의료・복지 분야, 디지털・미디어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주저자)의 소속을 중심으로 살펴본 전공분야 분포에서는 디자인 분야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건축.도시분야였다. 조사대상공간의 분포에서는 ‘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공공간 및 교통시설,' '상업공간,' '외부공간,' '전시・문화・여가공간,' '기타'의 순이었다. 길찾기와 관련하여 국내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연구방법은 질적연구였으며, 그 다음은 복합연구, 문헌연구, 실험(시뮬레이션) 연구, 양적연구의 순이었다. 연구목적별 분포에서는 ‘길찾기에 관한 이용자의 심리·행태·반응 평가’에 관한 것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그밖에 ‘물리적 공간환경의 구조분석 및 평가’, ‘길찾기 관련 개념과 요인 도출 및 관계성’ 등 이론 정립, ‘공간 분석 및 이용자 행태 분석을 토대로 효율적 길찾기를 지원하는 계획요건 및 디자인지침 제시’, '기타'(방법론 및 시스템 개발 등)'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건축 및 도시분야 연구자들의 경우 병원 등 의료복지시설 및 상업공간을 대상으로 공간구문론을 이용하여 공간구조를 정량적으로 분석 평가하는 질적연구와 이용자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설문 및 실험방법 등을 혼용하는 복합연구방법을 주로 사용한 반면, 디자인 분야 연구자들은 기타 다양한 공간을 대상으로 개념 및 사례를 정리하는 문헌연구와 현장관찰조사, 추적조사방법 등을 이용한 질적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타 분야 연구자들은 설문을 이용한 양적 연구와 더불어 실험연구나 모형 개발과 같은 보다 새롭고 다양한 연구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논문들의 상당수는 일반론적인 길찾기의 개념 및 구성요소 등을 문헌을 근거로 재조직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앞으로는 길찾기의 대상자를 보다 세분화하여 공간 이용자들이 당면하는 문제점 도출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 제시(학술적, 정책적 측면)와 구체적인 디자인해결책 제안(산업적 측면) 등 좀 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 시각장애인이나 노인(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길찾기 관련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을 다루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접근방식이 유사하거나 분석대상의 수가 적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다. 이에 앞으로는 그간의 단편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 공간디자인 분야의 일반적인 길찾기 디자인 지침 제시 등이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20011년 이후 최근 들어서는 분석 대상공간의 다양성과 더불어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한 연구와 이론적 연구가 비교적 고르게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 연구자마다 연구의 결론으로 이들 공간에서 효율적인 길찾기를 위한 계획요건이나 디자인지침,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사례조사대상에 국한한 내용들로, 이를 포괄하는 종합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의 제시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는 선행연구문헌에서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의 심층분석을 토대로 주요 공간범주별로 길찾기와 관련하여 적용 가능한 디자인 및 계획지침이나 방향 등을 제안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esearch trend through content analysis of the previous researches on wayfinding issues in the field of spatial design in Korea. Total 91 research articles published in domestic academic journals from 1991 to 2015 were collected through the online search and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s conceptual framework for content analysis, research article publication year, academic field based on journal title, research methodology, target space for analysis, and type of research purpose were included.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Substantially, wayfinding research in Korea was begun in 1990s and was peaked in the latter half of 2010s. Healthcare facilities including hospitals and nursing homes were most frequently analyzed as target space, i.e., research subject. Majority of the researches analyzed were published in the diverse journals of design area. In many cases,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such as spatial construction analysis using Space Syntax, field study, observation, interview, etc were used by the researchers frequently. It was found that the majority of researchers focused on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response of space users in the process of wayfinding. For further study, it is recommended to extend the scope of analysis to sign system which support effective wayfinding. In addition, foreign academic journal articles should be included for in-depth a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