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생활사자료 체계화와 아카이브 구축

Abstract

일본에서 생활사에 관한 자료의 수집이나 체계화는 일찍이 20세기 초부터 논의 되었다. 일본 정부는 각 지역별 생활사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지역주민의 이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며, 연구자는 생활사자료를 어떻게 체계화하며 이를 토대로 연구해야 할 것인지를 정책에 반영해왔다. 이 논문은 생활사자료와 관련한 지역의 역사자료관, 문화재 보존과 기록사업, 생활사의 비문자자료의 체계화와 연구경향 등을 다루고 있다. 역사자료관은 지역의 향토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호하여 생활사를 보존하는 것으로 전승주체인 지역주민에 의해 보존 관리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역주민이 역사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생활사를 정리해 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일본의 문화청은 생활사를 문화재의 개념으로 무형문화재, 무형민속문화재, 유형민속문화재 등으로 분류하여 보존하고 기록화 하였다. 1950년대부터 추진된 기록사업의 목적은 문화유산의 소멸 또는 훼손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를 재연하거나 복원할 수 있는 리커버리 포인트를 설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록물을 제작하는데 있었다. 생산된 기록물은 체계적인 관리와 이용자서비스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1990년대부터 시도되어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다. 생활사와 관련 학계에서는 기록의 데이터베이스의 구축도 중요하지만 연구를 위한 활용적 가치를 전제로 한 기록의 방법이나 기록물의 체계화에 대한 관심이 2000년대에 들어 부각되었다. 학자들은 생활에서 비문자자료라 할 수 있는 신체기법, 민구, 언어, 도상, 언어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이를 통한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일본의 문화청은 생활사에 관한 보존이나 관리 그리고 정보화를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 전승되는 생활양식은 지역주민, 행정부서, 연구자집단이 각기 제 역활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원정책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