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의 라디오체조 보급과 사회적 영향

Abstract

이 연구는 1920년대 일본에서 시작되어 식민지 조선에서까지 실시된 라디오체조의 탄생과 보급과정, 사회적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일본에서 라디오체조는 체신성 간이보험국의 주도로 1928년 소화천황의 즉위를 기념하는 날에 동경지역에서 첫 방송, 다음해 2월부터 전국으로 방송되면서 보급된다. 식민지 조선에서의 라디오체조는 1931년부터 일본어 방송으로 시작된다. 초창기 조선의 라디오 보급률이 부진하자 1934년부터 각 지역마다 라디오체조회를 결성하도록 유도하고 라디오가 없는 지역에서는 애국반원을 교육시켜 부락민들과 단체로 시행하도록 장려한다. 라디오체조는 체육보급과 체위향상을 통한 식민지민의 건강증진이었고, 1940년대에는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시간도 아침과 점심, 저녁으로 늘려 방송한다. 라디오체조는 총독부라는 정치권력이 식민지민에게 공식적으로 허락한 시공간이었다. 전쟁 막바지에는 궁성요배 등과 함께 실시, 전쟁에 필요한 식민지민의 체위향상과 정신적 배양에 라디오체조를 적극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