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스포츠로서 줄다리기의 역사

Abstract

이 논문은 줄다리기의 기원과 변화과정을 민간에서의 줄다리기의 전승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았다. 줄다리기는 도작농경지대인 동아시아로부터 전래된 전통스포츠로 전파론적인 입장에서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전파경로와 시기 등에 관해 아직 불분명하다. 따라서 줄다리기의 기원에 관해 자연발생설에 대해서도 무시할 수는 없다. 줄의 형태를 외줄과 쌍줄로 구분한다면, 제작방법이 단순한 외줄이 선행된 후에 쌍줄이 발달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외줄의 줄다리기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개인이나 소규모집단의 놀이였으며, 참여집단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청년 또는 청장년집단의 놀이로 변하였다. 또한 대규모의 쌍줄은 마을 간의 경기로 발전하였다. 줄다리기가 쌍줄형태로 정착이 된 시기는 조선후기 이모작의 농법이 보급된 시기와 일치하며, 종교적 주술적 놀이로 풍년을 예지하는 의례적 놀이로 정착하게 되었다. 한편 외줄다리기가 지속적으로 전승되는 지역에서는 동제를 지낸 후에 참여자의 놀이형태로 행하였으나, 전북지방에 있어선 의례적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