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성격 특성의 관계: 누가 용서를 하는가?

Abstract

본 연구는 개인의 성격 특성과 용서의 관계를 검토함으로써 어떠한 성격의 사람이 자신, 타인, 상황을 용서하는지 밝히고자 했다. 대학생 총 272명(남자 154명, 여자 11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용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인 성격 변인은 신경증과 친사회성이었다. 신경증이 낮고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복수 동기가 낮았고, 자신, 타인, 상황을 용서하는 성향이 높았다. 용서의 대상에 따라 성격과의 관계를 비교했을 때, 타인용서는 신경증보다 친사회성과 더 높은 상관이 있었고, 자기용서와 상황용서는 친사회성보다 신경증과 더 높은 상관이 있었다. 타인용서와 높은 상관을 보인 성격의 하위요인은 적대감, 순응성, 신뢰성이었고, 자신 및 상황용서와 높은 상관이 보인 신경증의 하위요인은 불안, 적대감, 우울, 심약성이었다. 또한 친사회성과 용서의 관계는 공감 및 자기존중감에 의해서 매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용서가 상황적 요인이나 관계적 요인 뿐 아니라 용서하는 사람의 성격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