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미술 교류의 역사와 과제

Abstract

본 논문은 지난 30년간 진행되어온 한·러 간 미술 교류의 역사와 흐름을 되짚어보고 주요 전시들을 소개하고자 하는 글이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제문화교류가 서유럽과 영미권에 편중되어 있었던 이유로 소련미술이 국내 관객들에게 미지의 세계로만 남아있던 상황에서 한·러 미술 교류가 본격화된 1988년부터는 다양한 양식과 장르의 소련 미술전들이 소개되었고, 국내 미술계는 점차 서유럽 일변도의 단조로운 전시 경향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미술 교류의 확산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국내 미술시장에는 러시아미술 대형전시회나 거장전, 교류전, 개인전들이 적지 않게 개최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미술제에 러시아인들이 꾸준히 참여해 러시아미술의 다양성을 우리 대중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미술 교류사업의 성과와 의의, 교류 양상과 방향성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재점검하고, 향후의 교류 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해나가기 위해 재고되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해결책들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