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투쟁의 장으로서 현대사 - 2017~2018년 독일사 연구 동향

Abstract

이 글은 2017-2018년 한국에서 이루어진 독일사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특징적 경향을 정리하며 ‘한국적 독일사 연구’의 발전 방향을 전망한다. 첫째, 한국 사회의 현실에 기초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실천적 요구는 여전히 한국 독일사 연구의 중요한 동력이다. 다만 연구 주제와 방법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는 특히 공공역사와 트랜스내셔널 관계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표현되었다. 둘째, 국제적 역사 연구의 최신 경향은 역사적 공간연구, 과학사, 인종주의 연구, 감정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연구자들의 관심사에 반영되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 집중 현상은 한국 독일사 연구의 주요한 특징이며 이는 독일사 연구자들 사이의 높은 실천적 관심의 결과다. 특히 공공역사에 관한 관심 증대의 배경에는 제도권 역사학 밖에서 급성장하는 대중적 역사문화가 있다. ‘현재의 해석학’으로서 현대사는 역사적 해석 투쟁의 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