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오구새남굿의 장단의 유형과 구성원리

Abstract

이 연구는 통영무속음악 중 오구새남굿의 장단의 유형과 구성원리에 대한 연구이다. 통영 오구새남굿은 그 동안 남해안 별신굿에 가려져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해안 별신굿의 경우 거제도 수산，죽림포와 통영시 죽도 등 현지에서 아직 연행이 되고 있지만，망자천도굿인 오구새남굿은 무속신앙이 약화됨에 연행과 보존마저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통영•거제 지역의 무속은 경상도의 여타지역과 전라도 지역과는 다른역사적 전통과 음악이 있다. 이 지역은 경상도와 전라도문화의 혼합지대로 오구새남굿의 명칭에서 보이듯 경상도 오구굿의 명칭을 쓰고 있으면서도 제의절차는전라도의 씻김굿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러한 점은 수군 통제영의 이전과 관련이있어 보인다. 삼도 수군 통제영의 교방청과 취고수청 소속 공인（악사）들이 무속음악도 연행했으므로 인근 지역에 비해 그 예술적인 기량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이런 음악의 많은 부분이 사라졌지만，남해안별신굿•오구새남굿•승전무•통영삼현육각•민간제례악 등에 상당 부분 남아있다. 1990년 초반까지 이런 음악들을이을 음악인들의 부족으로 계승의 위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젊은 예술인들에 의해 보존，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통영오구새남굿의 성악곡에 쓰이는 장단은 넋노래채，제석노래채，제만수채， 덩덕궁이채，법성채，중타령채，말마불림채，무장단（선왕플이채, 천근채）이 있으며，춤 반주곡에 쓰이는 장단에는 허배채，대너리채, 덩덕궁이채，삼현채，갈모잽이채，올림채 1.2.3장이다. 이외에 기악곡에 쓰이는 장단과 기타장단에는 매구노리채（굿거리형，덧배기형, 휘모리형 등），길군악채가 있다. 굿거리별 장단의 구성원리는 ‘청신악-넋노래-대너리（조너리-덩덕궁이-내림채）’ ， ‘조너리-푸너리-제석노래-제만수-삼현’ ， ‘수부채-맘자심-송신악’ ， ‘말미- 맘자심’ ， ‘천근-불림-법성-맘자심’ 등으로 나타나는데，각 악절마다 대너리 혹은맘자심에 쓰이는 내림채가 문장의 마침표 역할을 한다. 이런 내림채의 쓰임은 이지역 무속장단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통영 오구새남굿의 경우 경상도 망자천도굿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무속연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앞으로 그 보전과 계승을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