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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딥과 한용운 시의 여성성과 탈식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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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최윤경-
dc.date.accessioned2021-06-18T09:43:39Z-
dc.date.available2021-06-18T09:43:39Z-
dc.date.issued2012-11-
dc.identifier.issn1226-5128-
dc.identifier.uri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45963-
dc.description.abstract본 연구는 모하메드 딥과 한용운의 시에 나타난 여성성의 성격과 작동의 양상에 주목한다. 알제리와 한국 식민시대의 대표적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였던두 시인의 첫 시집에서 여성성이 어떻게 발현되며 탈식민적 성격을 띠게 되는지를 4 단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II장에서는 두 시집에서 현저히 약화된 남성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모하메드딥의 『수호의 그림자』에서 시인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남성 화자는 프랑스로유배되어 떠도는 상태다. 그에게 파리는 악마에게 바치고 싶은 공간이며, 정착할 수 없는 시인은 실어증의 상태에 이른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여성화자의 음성은 매우 두드러진다. 반면 이 여성이 기다리고 찾는 대상인 임은그녀를 ‘돌아보지도 않고’ 떨치고 가버린 부재의 존재이다. III장은 약화되었거나 실질적 존재로 등장하지 않는 남성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수동적이고 나약한 여성상을 고찰한다. 딥의 초기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남녀불평등의 관습을 답습할 뿐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것으로 그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에서도 대부분의 여성은 오두막에 웅크리고 숨을 죽이고 있다. 한용운의 여성 화자는 임에게 짓밟히면서도 그를 실어강을 건널 수 있기를 기다리는 ‘나룻배’에 자신을 비유하고, 자유보다 복종을좋아한다고 밝힌다. 그러나 이처럼 수동적으로 보이는 여성성은 초시간적, 신화적 힘에 의해 강인한 주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IV장에서 본 연구는 일견 수동적으로 보이는 여성성의 주체적 변모를 다룬다. 딥은 당대의 알제리 여성과 민중 전체를 수용하며 대표하는 초역사적 여성성을 ‘수호의 그림자’로 제시한다. 시집의 제 1부에 울려 퍼지는 수호자의 노래는 어둠의 공간에 미명이 깃들게 하고, 웅크린 여성들을 ‘유대의 어머니’라 부르며 일깨운다. 수호자는 정지한 알제리 역사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미래를 바라보게 한다. 수호자는 민중의 바람을 노래로 담아 퍼뜨리는 예언자이며, 평화와 위로를 가져오는 대지의 어머니 역할을 한다. 한편, 한용운 시의 여성 화자는 표면에 드러난 수동성 이면에서 단호한 주체성의 의지를 보인다. 복종이 자유보다 달콤하기에 복종하기로 결정하고, 정조를 강요받아서가 아니라사랑과 자유의지로 정조를 지키기로 선택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복종과 정조 자체가 아니라 여인의 주체성이다. V장에서는 알제리와 한국의 역사와 신화에 나타난 주체적 여성성의 원형을탐색하여 딥과 한용운 시의 여성성과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7세기 이슬람의 침략에 맞서 베르베르족을 이끌고 대항한 여왕 카에나는 예언자이자 투사인 여성을 상징한다. 관습적·제도적으로 억압되었던 알제리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며 자신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존재로 등장한 당대의 현상과 맞물려 딥은 카에나 신화를 초역사적 여성성으로 구현하고 있다. 자발적 수동성을 선택한 한용운의 여성 화자에게서는 단군 신화의 웅녀의 모습을 엿볼 수있다. 곰에서 여인으로의 탈바꿈은 변신에 대한 갈망과 자유의지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내재적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웅녀는 인(忍)을 주체적으로 행하기로 선택한 것이며 그 선택의 결과로 변화의 힘을 얻는다. 따라서 웅녀는 내적 초월성을 지닌 존재라 볼 수 있다. 딥과 한용운의 여성성은 역사를 초월하여 카에나와 웅녀를 소환한다. 또한 그것을 통해 식민현실에 대항하는 탈식민적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모하메드 딥과 한용운에게서 여성성이 그 특성과 발현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식민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현실적인 대안이자 힘으로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성 표출이 식민주의에 항거하는 데에그치지 않고, 식민성에 반하는 새로운 주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는 점도아울러 파악하였다. 한국과 알제리의 지리적·문화적 거리를 뛰어넘어 탈식민적여성성을 논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dc.format.extent21-
dc.language프랑스어-
dc.language.isoFRE-
dc.publisher프랑스학회-
dc.title모하메드 딥과 한용운 시의 여성성과 탈식민성-
dc.title.alternativeLa féminité et le postcolonialisme chez Mohammed Dib et Han Yong-Un-
dc.typeArticle-
dc.identifier.bibliographicCitation프랑스학연구, no.62, pp 329 - 349-
dc.identifier.kciidART001711509-
dc.description.isOpenAccessN-
dc.citation.endPage349-
dc.citation.number62-
dc.citation.startPage329-
dc.citation.title프랑스학연구-
dc.publisher.location대한민국-
dc.subject.keywordAuthor모하메드 딥Mohammed Dib-
dc.subject.keywordAuthor수호의 그림자Ombre gardienne-
dc.subject.keywordAuthor한용운Han Yong-Un-
dc.subject.keywordAuthor님의 침묵Le silence de Nim-
dc.subject.keywordAuthor탈식민주의le postcolonialisme-
dc.subject.keywordAuthor여성성la féminité-
dc.description.journalRegisteredClass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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