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연구: 정신적 후유실태 및 스트레스 대처와 통제소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05년 6월, 연천 GP에서 발생한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들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만성화 실태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정신과적 증상들과 스트레스 대처양식 및 내-외 통제소재와의 관계분석을 통해 외상 사건 발생 후 적응기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치료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천 GP 사건 생존자 19명을 대상으로 2009년 6월에서 8월 사이에 설문수집과 함께 반구조화된 개별면담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생존자의 63.2%가 심각한 수준의 PTSD에 속하는 분포를 보였고, 심각한 우울 수준은 57.8%, 심각한 불안 수준은 68.4%로 분포하였다. 반구조화된 개별면담을 통해서는 사건발생 이후 조사 과정과 처우 과정에서 갖게 된 군과 국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감 그리고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보고되었다. 스트레스 대처양식, 내-외 통제소재와의 상관분석에서는 소극적 대처 사용과 PTSD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외적 통제소재는 PTSD, 우울 증상, 불안 증상 모두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군복무중 위협적인 사건에 노출된 경험이 만성적인 적응기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대처양식이나 내-외 통제감 등 개인의 심리적 자원이 외상경험 극복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과제 등이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