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혐오-베트남 관련 기사의 댓글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베트남 정부에 의해 행해진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한국인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베트남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였다. 검색어로는 ‘팬데믹’, ‘베트남’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댓글 데이터는 한글 자연어 처리 패키지인 KoNLP를 사용하여전처리하였고, 빈도수 분석, 토픽 분석, 감정 분석, 연결망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 다수는 ‘자국민-보호’라는 국가의 본령을 망각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둘째, 한국인들은 베트남의 입국금지 조치를 이해와 배신행위라는 양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 한다. 셋째, 댓글에 표현된 혐오 감정은 타자에 대한 우월감과 정치적 적대 세력에 대한 공격성, 그리고 생래적 거부감 등이 결합된 중층적 구조를 갖고있다. 넷째, 한국인들은 팬데믹 상황이 야기하는 미지의 상황에 대한 공포보다는 우월감의 상실이나 국제적 망신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재용등으로 상징되는 세계 1위에서 그 위안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이 연구는 코로나19의 유행과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사회 전반에서 일었던 혐오의 인식체계를 조망하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고립이 가시화된 시점에서 한국인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인식하고 있는지를 댓글에 대한 텍스트마이닝 분석을 활용해 조망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자 한다. 부족한 부분은 추후 연구를 통해 보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