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가>와 웹툰 <마녀>에 나타난 공동체(共同體)와 타자(他者)

Abstract

본고는 판소리 <변강쇠가>와 웹툰 <마녀>에 나타난 공동체와 타자의 문제에 관한 연구이다. 판소리 <변강쇠가>와 웹툰 <마녀>는 ‘청상살’과 ‘마녀’라는 명목 아래 공동체에 의해 타의적으로 쫓겨난 개인이 타자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본고에서는 웹툰 <마녀>가 <변강쇠가>에서 제기된 공동체에 의한 희생양 만들기를 현대적으로 수용하고 변주하였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본고에서는 공동체에 의해 쫓겨난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여 옹녀와 미정의 삶을 희생양 메커니즘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를 공동체(주체)와 타자의 관계로 바라보고 논의를 전개하였다. 타자를 만드는 공동체, 타자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주체의 억압에서 벗어나 함께 공존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타자, 타자와 공존하는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주체 등 공동체와 타자의 관계형성을 살펴보았다. 본 논의에서는 두 작품에 나타난 공동체와 타자의 문제를 통해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변강쇠가>를 향유하던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당대 사회의 주류와 이질적인 소수자는 차별받고 배제되었다. 소수자를 경계 밖으로 몰아내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해결이 아니다. ‘공동체와 타자의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일 것이다.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the issues of community and others represented by accusations of Cheongsangsal and witch in the Byeongangsoiga pansori and The Witch webtoon. Both works tell the story of an individual being ousted by the community under the pretense of Cheongsangsal and witch accusations, and then being otherized. The study focused on the ways that The Witch, the X character, accepted and transformed the act of community victimhood, as raised in Byeongangsoiga in a modern way. As both the works tell the story of a woman ousted by her community, this study analyzed the lives of Ongnyeo and Mi-jeong, with regard to the victim mechanism, and discussed their relations with the community(subject) and others. The discussion takes account of the community making others, the process of making others, and others attempting to escape community oppression and achieve coexistence and harmony. Further, the study examines the concept of community and presents insight on community coexisting with others and the formation of relations between community and others. This work attempts to search for realistic alternatives through the issues of community and others in the two works. The minority groups that differed from mainstream society have been discriminated and alienated, when they enjoyed Byeongangsoiga, since the Joseon period. Driving these groups out to the margins of society has never been a solution in its true sense. The first step in solving the issue is to contemplate measures for the coexistence of community and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