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노사관계태도에 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노사관계에 대해 한국기업의 경영자들이 갖는 태도에 어떠한 요인- 특히 조직변인들을 중심으로-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적으로 분석한다. 분석결과를 통해 우선 노사관계와 관련된 경영진의 태도와 행위지향이 사전 결정된(pre-determined) 불가변의 속성을 갖고 있기 보다는 기업조직의 환경과 활동과정 및 성과에 의해 영향 받으며 그 상황조건(contingency)에 따라 선택되거나 주조(moulding)될 수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과거의 파업경험이 일관되게 경영진의 노사관계태도에 유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기업일수록 그리고 전문경영인체제일수록 경영진의 협력적인 노사관계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이 높거나 고부가가치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체의 경우 경영진의 협력적 노사관계태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가격경쟁력 위주의 비용절감압력에 시달리는 사업체에서는 자연히 경영진의 노사관계에 대한 태도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청기업 및 독립기업의 경영자가 하청기업의 경영자에 비해 보다 적대적인 노사관계태도를 보이는 점이 예상 밖의 내용으로 특기할 만하다. 아울러, 노조 유무에 따라 경영자의 노사관계태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매우 상이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presents an exploratory analysis concerning factors to influence top management's labor relations attitude in Korean firms. Our analysis reveals that management's attitudinal orientation is not a pre-determined and unchangeable attribute, but significantly affected and selected by organizational contingency such as environment, operational process and performance. Strike experience has a negative impact on managers' attitude, while firm size and professional management-run governance positively influence management's view on labor relations. Management is more likely to have cooperative attitude toward labor unions or workers at firms maintaining high market share or competitiveness of high-valued technology than firms confronted with cost reduction pressure or pursuing price competitiveness. It is noteworthy that management at major and independent firms shows more antagonistic attitude toward worker organization than the counterpart of subcontracting firms. In addition, the composition of factors influencing management's labor relations attitude is different, depending on whether the firm is union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