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명인 송철수의 생애와 예술활동

Abstract

이 연구의 대상 송철수는 서부경남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농악명인이다. 조선시대 3대 유랑광대라고 할 수 있는 대광대패, 솟대쟁이패, 남사당패에서 활동하였고,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산청매구, 의령농악단, 진주농악회, 삼천포농악단, 함안농악단 등 서부경남 농악의 전승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본고는 송철수의 생애와 예술 활동을 살펴 서부경남농악의 전승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서부경남농악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서부경남농악은 전문농악과 농민농악의 모습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양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송철수이다. 송철수는 첫째, 의령신반대광대패와 진주솟대쟁이패에서 예능을 배워 산청매구, 의령농악단, 진주농악회, 삼천포농악단, 함안농악단 등 서부경남 농악의 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둘째, 지신밟기와 조선식 마술이라 할 수 있는 얼른을 전승하였다. 셋째, 서부경남식 장구놀이를 구축하였다. 넷째, 송철수는 경제관념이 어두웠고, 가정을 돌보는 일에 소홀했으나, 조선3대 유랑광대(대광대패, 솟대쟁이패, 남사당패)의 예능을 모두 섭렵하여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하였다. 다섯째, 송철수는 말년 낙향하여 두레농악이라고 할 수 있는 의령집돌금농악을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