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사진연구 - 육명심의 사진세계를 중심으로 1960-1980 -

Abstract

본 논문은 초기 한국사진사에서 새로운 사진적 흐름을 이끌어간 육명심의 사진세계를 영상사진을 중심으로 조망한다. 또한 그의 영상사진이 한국사진안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1960년대 한국사진을 배경으로 한 문헌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육명심의 작품과 저서들을 통해 영상사진의 개념과 사진사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960년대 사진계에 처음 등장한 육명심은 당시 생활주의 리얼리즘에 매몰되어있던 한국 사진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만의 사진방법론인 영상사진을 주창하며 이를 작품과 교육을 통해 실천하였다. 영상사진은 카메라에 의한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사진가의 주관성을 표현하는 사진론이다. 그는 <인상> 시리즈를 통해 이를 처음 선보였다. 현실적 대상에 충실했던 당시의 한국사진과는 달리육명심은 어떠한 대상이든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새롭게 지각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진가의 정신을반영한 비가시적 요소들을 사진 매체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사진가의 무의식에 기반 한 감정들과 사진적 시각이 강조되었다. 육명심의 영상사진은 그의 제자인 이갑철, 최광호에 영향을 주었다. 이갑철은 그의 작품 ‘충돌과 반동’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되어있는 무의식적이고 충동적인 감정의면면들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사진표현에 있어서도 기존의 한국사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방식을 보여주었다. 최광호 또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사진에 담아내며 자전적 사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반적 사진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사진표현은 육명심이 추구하던 사진적 시각에 기반 한표현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였다. 이처럼 육명심의 영상사진은 새로운 사진적 계보를 형성하는 가운데변용되고 발전하며 한국사진계에 새로운 사진적 가치를 제시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