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공간의 분절과 ‘가성비주의’: 온라인 매개 성매매 경험에 대한 구술생애사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에 대한 구술자료를 토대로 최근 한국 사회 성매매가온라인을 매개로 폭발하고 있는 현실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1세기 정보통신 기술의 변화가 일상의 소통과 정서적 풍경을 재구성한 것과 연동하여 성산업 내 세대적 공간의 분절이 두드러진다. 30대 중반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는온라인 소통 경험의 차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방식과 공간에서 성매매를 경험하고 있다. 둘째, 온라인 매개 신ㆍ변종 성매매(조건만남, 오피방, 립카페 등)의 경우 새로운 운영주체의 공간재구성, 불법과 합법의 매개지대 구성, 전통적 업소의 재조직화 및 다양한성거래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일상과의 경계를 지우며 유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셋째, 성매매 관계에서 ‘가성비주의’는 연애 관계를 매춘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젠더화된 방식으로 실행된다. 정해진 가격으로 최대의 ‘친밀성 연기’를 요구하는 성구매자의 가성비주의는 착취의 다른 이름이다. 취약한 위치에서 수행되는 성판매 여성들의 가성비주의는 자기방어의 일환이며, ‘자존감’의 다른 표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