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탈과 우울 간 관계에서 고립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의 관점에 기반하여 박탈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박탈과 우울의 관계에서 고립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0년 서울시 복지패널조사 자료의 만 18세 이상 만 65세 미만 성인 4,592명을 대상으로 박탈과 우울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고립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으며, 성별을 기준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박탈은 고립과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탈과 고립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박탈과 우울의 관계에서 고립은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별 비교를 위해 남성과 여성 집단에서 각각 박탈, 고립과 우울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집단 모두에서 박탈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고립은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유의한 변수들과 변수들의 영향력 정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우울에 적절하게 개입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결정요인인 박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개선과 고립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함의를 제공한다. 또한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우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