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향약 장려 정책

Abstract

본고는 鄕約事業補助書類을 기반으로 1930년대 농촌진흥운동 전후로 시행된 조선총독부의 향약 장려 정책과 그 목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조선총독부는 1932년에 전국적인 향약 단체 조사를 위해 甲, 乙, 丙이라는 기준과 보고 사항 항목을 제시했다. 그러나 각 道마다 이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조사 내용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1933년에 조선총독부는 전국에 130개 향약 단체를 선정하여 1개 단체 당 100원씩 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44개 단체와 함경북도가 도 지방비로 지원을 받았으며, 보조금은 최대 2,600원에서 최소 150원으로 차등 지급되었다. 향약 보조금을 지원 받은 단체의 규약을 살펴보면, 지역과 단체에 따라 다양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향약의 전통적인 조목을 바탕으로 生活改善과 産業獎勵의 조목이 추가되었으며, 전통적인 조목보다는 산업장려와 생활개선, 국가에 대한 충성, 사회교화 사업 등이 강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