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에 재현된 도시 정비 공간의 속성들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도시 정비 공간, 다시 말해 도시 공간 내 재건축 또는 재개발 공간이 주요영화들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활용되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공간을핵심 공간으로 활용하는 영화들은 대체로 특정 장르 중심으로 관습적 제작 공식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느와르 장르에 포함될만한 영화들, 또는 정치 액션이나 조폭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재건축/재개발 공간을 자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도시 정비 공간은 영화에서 다양한 속성들을 기술하거나 설명하는 효율적 장치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이들 도시 정비 공간을 통해 계층 간 대립 구조를 설명하거나 또는 욕망이 충돌되는 공간으로 영상화되는 경우가 있었다. 다음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적 흐름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기술되거나 또는 주변부/중심부의 구조를설명하거나 아니면 공간 고립/연결을 영상화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 나타난 도시 정비공간은 속도의 측면에서는 직선으로, 높이의 측면에서는 초고층으로 활용되었다. 이외에도 시간 단절 등의 개념은 대체로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용되었으며, 때로는 도시 정비 공간이 일상 공간과는 구분된 범죄 공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This study examined characteristics of urban maintenance and development spaces in Korean Movies since 2000. The main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ly, there were nine layers for explaining movie locations for reconstruction or redevelopment including contrast/bi-polars, desire/chase, vanishment/rehabilitation, periphery/center, isolation/connectivity, straight line/ fast, higher/lower floors, crime/ordinary, and continuous/disruption. Secondly, some movie genres such as action and organized violent groups tended to choose reconstruction or redevelopment of city as movie locations. Thirdly, many movies in this study utilized one or many of nine layers for movie locations for describing meanings and contexts of mov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