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ESG 위원회 도입 결정요인에 대한 연구

Abstract

ESG 위원회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한 핵심 도구로 최근 국내의 많은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매우 드물다. 특히, 기업의 ESG 위원회 도입의 동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기업의 어떠한 특성이 ESG 위원회 도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국내 기업의 ESG 위원회 도입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ESG위원회 도입의 동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본 연구는 국내 비금융업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ESG 위원회 도입의 결정요인에 대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ESG 위원회에 관한 정확한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ESG 위원회의 도입 여부와 기업규모,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 여부, 기업의 과거 ESG 성과 수준, 그리고 외국인 지분율 간의 관계를 실증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업규모가 클수록, 과거 ESG 성과 수준이 높을수록,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일수록, 그리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ESG 위원회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기업의 자원 접근성, 기업의 소유 및 지배구조 변수들이 기업의 ESG 위원회 도입 의사결정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최근 기업 경영활동의 주요 이슈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ESG 위원회의 도입 결정요인을 실증적으로 고찰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 또한, ESG 위원회라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새로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시도함으로써 국내 CSR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에도 그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ESG 위원회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과 ESG 경영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입안자들에게 유용한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This study examines firm-level characteristics that explain the presence of ESG committees on boards. ESG committees are becoming an increasingly important tool for companies to improve their ESG performance, and an increasing number of companies have recently established ESG committees inside their boards. Analyzing non-financial public firms in Korea, we find that firm size, ESG performance, chaebol membership, and foreign ownership stake positively affect the presence of ESG committees in 2021. Our study contributes to the literature by providing the first evidence on the determinants of ESG committees, which recently attract significant attention from academics, practitioners, and policy maker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