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도입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해석: 지배동맹형성모형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기술변화를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어떠한 권력분포하에서 신기술의 도입과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기술사연구 및 모형분석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단절적 균형이론과 창조적 불안정성가설, 아이디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론 그리고 동맹형성과 같은 정치적 과정에 주목하는 이론 등을 차례로 살펴보고 모형화를 통하여 이를 비교하였다. 이를 통하여 신기술확산은 기대수익과 수요라는 경제적 요인만이 아니라 기술도입에 따른 갈등정도 및 해당 사회의 갈등 조정능력에 의해서도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 갈등을 통제(해소가 아님)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성숙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치제도 그리고 사회구성원간의 사회적 신뢰감 및 사회적 자본의 개발이 성공적인 신기술 도입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a political-economic reinterpretation of technological changes. We investigated the factors that contribute to the successful adoption and diffusion of new technologies under varying power distributions, employing historical analysis and model analysis. Sequentially, we explored theories such as the disruptive equilibrium theory, the creative instability hypothesis, and theories that emphasize political processes like alliance formation. Through modeling and comparison of these theories, we established that the introduction of technology is influenced not only by economic factors such as expected returns and demand but also by the level of conflict and a society’s ability to effectively manage conflicts arising from technology adoption. Our findings highlighted the importance of government capacity to handle conflicts, the maturity of democracy in conflict management (rather than resolution), a political system that accommodates diverse voices, and the development of social trust and social capital among society members as crucial factors for the successful adoption of new technolo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