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 발표의 타당성에 대한 고찰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 수 증가 현상을 단순히 문어발식 확장 및 경제력집중으로 단정 짓는 것은 논리적 결함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계열사 수보다는 다각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Rumelt 지수, 베리-허핀달지수, 엔트로피 지수 등을 활용한다. 분석 결과, 계열사 수를 기준으로 15개의 하위표본을 만들었을 때, 계열사 수가 많은 그룹에서 작은 그룹으로 정렬 시 모든 다각화 지수와 비관련 다각화의 비중은 그 값이 단조적으로 감소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열사 수와 비관련 다각화 지수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계열사 수는 최근 10년 동안 매우 증가했지만, 비관련 다각화 비중은 매우 작은 폭으로 증감을 반복하였고 크게 증가한 양상을 보이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의 다각화 정도와 수익성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 수가 증가할수록 수익성은 개선되었으나, 비관련 다각화 지수가 증가할수록 수익성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aims to empirically show that there is a logical flaw in concluding that the increase in the number of affiliates of large business groups is simply an indiscriminate expansion and concentration of economic power. We examine 15 subsamples based on the number of affiliates. When sorting from a group with a large number of affiliates (Big) to a group with a small number of affiliates (Small), we find that the values of all diversification indices and the proportion of unrelated diversification do not monotonically decrease. Finally, profitability improved as the number of affiliates increased, but profitability worsened as the unrelated diversification index incre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