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소유구조가 부채조달에 미치는 영향 : 은행차입금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지배주주 지분율과 은행차입금 비율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에 대하여 분석한다. 분석결과, 지배주주 지분율과 은행차입금 비중은 비선형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정 수준 미만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차입금을 더 선호하는 반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배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차입금 비중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배주주 소유지분율이 낮은 기업에서는 비용 감소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은행차입금을 선호하는 반면, 지배주주가 상당한 수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지배주주는 은행차입을 통하여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 은행차입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니터링을 회피하고자 하는 유인이 더욱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업특성을 고려하여 지배주주 지분율과 부채종류의 선택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무적 곤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지배주주 지분율이 낮은 구간에서도 은행차입을 회피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편 기업연령이 높은 경우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은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은행차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지배주주 지분율이 낮은 구간에서는 공적부채를 선호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다수의 대주주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일정수준 이상인 경우에도 은행차입금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