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회의 식민지화와 도시공간의 변화

Abstract

다른 많은 제 3세계적 근대화 과정을 겪은 사회들이 그러하듯 이슬람 문명권 도시들은 서구열강에 의한 식민지 경험을 통해 근대화 과정에 진입했으며, 그로 인한 진통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시공간의 재편성은 중요한 한 영역을 이룬다. 왜냐하면 근대화는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를 뜻하기도 하는 것이기에 도시공간의 구조를 재편성하는 것은 식민지 통치 정책의 중요한 한 부분이기도 했던 것이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이슬람 문화권의 역사도시인 모로코 페스의 사례를 택히 식민지 경험을 통한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가 급격하게 변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이에 대해 다음의 질문을 제기한다: - 서구 식민통치세력은 이슬람 도시의 공간과 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 새로운 도시의 모습은 공간구조 차원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 결과적으로 `이슬람 전통도시`인 페스의 공간과 문화는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형태상, 그리고 의미상의 변화를 겪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