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가
DC Field | Value | Langu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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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 | 송도영 | - |
dc.date.accessioned | 2021-06-23T01:50:26Z | - |
dc.date.available | 2021-06-23T01:50:26Z | - |
dc.date.issued | 2008-06-23 | - |
dc.identifier.uri | https://scholarworks.bwise.kr/erica/handle/2021.sw.erica/26071 | - |
dc.description.abstract | 단일 민족 정신을 자랑하고 혈통의 순수성에 근거한 민족 정체성을 자아의 중심 개념으로 발전시켜온 한국에 있어서 외국계 이주민의 증가는 ‘문제’로 인식된다. 할 수 만 있다면 한국인, 혹은 한국 민족으로만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선호되며, 거기서 외국인과 외국출신 인구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받아들여지는 차선책이다. 그리고 거기서 ‘혼혈’(현재 유엔에 의해 사용하지 말것이 권고된 용어)은 거의 ‘오염’과 ‘수치’로 여겨지는 인식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것은 사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세월을 거쳐 다양한 종족들이 이합집산하며 형성되어온 유럽에서도 자신들의 기독교 문화권적 종교와 관습을 공유하지 않는 무슬림들과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차별의 문제가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대부분이 이주민으로 구성된 이민국가인 미국에서조차 외국으로부터의 이주민들의 존재에 대한 통제, 그리고 이주민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가치관과 문화들에 대한 이질성과 차별의식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들에게 시민권을 준 이후에도 여전히 영미계통의 백인문화를 중심으로 한 ‘주류사회’에의 진입은 철통같은 방어벽으로 인해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를 뒤집어 보자. ‘다종족’ 혹은 ‘다민족’이라는 개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힘겹게 채택한 ‘다문화’란 단어는 그 뜻조차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이다. 그것이 ‘복합 문화’ (multi-culture)를 뜻하는 것인지 ‘문화적 다양성’ (cultural diversity)를 뜻하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아니 사실 거기서 ‘문화’(culture)란 단어 자체가 어쩌면 눈가림으로 동원된 단어인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다른 나라의 대중문화나 디자인, 사상, 음식문화 등을 도입하는 것은 이토록 강한 반작용이나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세계적인 교양인이 갖추어야 할 넓은 지식으로 칭송되는 학습능력이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다문화’가 ‘多文化’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多血統’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고 가장 터부시되는 것이 바로 이 ‘혈통’에 대한 정체성 의식이 아니었던가. | - |
dc.title | 다문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가 | - |
dc.type | Conference | - |
dc.citation.conferenceName | 대구 경북지역의 다문화 사회실현을 위한 관,학,연 대토론회 | - |
dc.citation.conferencePlace | 대구 계명대학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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