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선명화를 위한 영상언어로서 잉여성 활용 -영화 ‘인셉션’을 중심으로-

Abstract

커뮤니케이션의 ‘전달적’ 측면을 강조했던 정보이론은 최근 ‘공유적’ 측면을 강조하는 의사소통 입장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영상 미디어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 점 거대하고 이질적인 의미 수용자 집단과 맞닥트려야 되는데, 이 때 수용자의 다양성과 상관없이 의미 전달 및 선명화(鮮明化)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잉여성을 고찰해 볼 수 있다. 잉여성(Redundancy)은 정보의 부가적 표현이나 중복성을 의미하며 흥미를 유발하고 해석해야 할 정보의 양을 줄여 보다 명확한 정보전달을 한다. 잉여성의 개입은 예술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용 되었고, 특히 반복되는 경험, 다시 말해 관습은 정보의 잉여성을 만들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수용자는 정보를 해석하는 역할을 해왔다. 본 연구는 영상미디어의 대표 매체인 영화, 그리고 꿈과 현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의 ‘인셉션’에 시각적 형상으로 잉여성의 개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잉여성 개입으로 수용자에게는 관여도를 높일 수 있고, 의미 전달 속도 및 반복적인 경험인 관습을 형성시킬 수 있다. 이처럼 영상의 요소인 시각적 형상에 잉여성의 개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선명화(鮮明化)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