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계관리자 교체와 신임 경영자의 이익조정

Abstract

빅-배스는 신임 경영자가 부임하는 첫 해에 이익을 대량으로 하향조정하는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대규모 회계부정사건 이후, 외부 재무보고의 정확성과 완전성에 대하여 내부통제/공시책임 담당자들의 권한과 책임은 공식적으로 확대되고 규정화되었다. 그렇다면, 내부통제/공시책임 담당자들 역시 빅-배스와 같은 이익조정 동기를 "개인적 동기로써" 갖게 될지는 실증적 의문사항이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안 통과 이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는 최고재무책임자가 자신의 교체시점에서 빅-배스에 대한 독자적 유인을 가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결론은 국내의 상황에서 준용ㆍ해석되어지는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안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규정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최고재무책임자 제도에 대한 국내의 부족한 인식은 관련 논의가 국내에서 재평가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신임 경영자의 이익 하향조정 성향은 내부회계관리자 교체와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 교체와 내부회계관리자 교체의 상호적 효과가 이익의 하향조정 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정하고자 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2,273개 기업-연도 자료를 이용하여 실증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 교체와 내부회계관리자 교체의 상호작용 항은 재량적 발생액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 교체와 최고경영자 비교체의 구분에 기초한 추가분석 결과와 신고업무담당이사 교체를 이용한 추가분석 결과는 본문의 결론과 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 교체에 따른 이익의 하향조정 정도가 내부회계관리자의 교체에 의해 심화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경영진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빅-배스 현상을 이해하고, 현 제도 하에서 내부통제/공시정책에 대한 경영진의 영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Taking a big bath" indicates one of opportunistic managerial behaviors that attempts to reduce reported earnings when he is newly hired. In the aftermath of accounting fraud in practice,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s' responsibilities for the accuracy and reliability of external financial reporting were expanded and formally codified. In this context, it might be an empirical question whether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 also has personal incentives to manage reported earnings downwardly like CEO. According to empirical researches conducted in U.S., CFOs have personal incentives to take a bath separately upon their resignation. However, it seems to be hard to conclude that those results might be applied to the behavior of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s in Korea.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test empirically the interaction effect of CEO turnover and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 turnover on downward earnings management. This paper tested the hypothesis by using a sample of 2,273 firm-year observations from 2006 to 2010. As a result, the interaction term of CEO turnover and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 turnover is statistically negatively associated with discretionary accruals. Additional analyses showed similar results and implications. This study found that "taking a big bath" by newly hired CEO was likely to be exacerbated through turnover of Internal Accounting Controller. This findings could help understand the phenomenon called a big bath in practice and assess the management influence on internal controls and disclosure policies under the current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