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건축적 특성 분석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중심으로

Abstract

오늘날의 우리 건축은 과도한 경제 논리로 인해 사람의 시각을 자극시킬 수 있는 형태로 조형되거나 기능만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사람을 위함이 아닌 사람의 삶 또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사람을 위한 건축적 요소가 존재하고 그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필요하다고 보며, 이를 현대 건축시설들 중 영리 목적으로써가 아닌 '사람들'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미술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사람을 위한'이라는 말 대신 '공공성(公共性)'이라는 단어로 쓰여지고 있는데 '민주적 공공성'에서 세가지 조건으로 정의되고 있다. 첫 번째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담론하는 공간이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있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조점을 둔 미술관에 대한 공간적 분석 연구는 많이 부족하며 사람을 위한 미술관 즉 공공미술관을 접근성, 인지성, 형태성, 또는 운영에 입각한 연구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과연 '사람을 위한' 건축적 특성이 미술관에서 무엇이며, 그 특성이 사람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열린 미술관'으로써 전통적인 콜렉션을 위한 전시보다는 대중과 소통하고 방문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활동의 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고찰하여 도출한 여러 가지 시사점과 '사람을 위한' 건축적 특성들을 통하여 서울관이 어떻게 '사람을 위한' 미술관으로써 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히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는 미술관 뿐만 아니라 기능주의적이고 형태주의적인 오늘날의 우리 건축이 앞으로 지향해야할 방향에 있어서 시사할 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