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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早熟)과 만숙(晩熟)의 경계 - 1970년대 최인호 소설을 중심으로-The Boundary between Early and Late Maturity

Other Titles
The Boundary between Early and Late Maturity
Authors
김지혜
Issue Date
2014
Publisher
중앙어문학회
Keywords
최인호; 1970년대; 조숙; 만숙; 경계; 속물적 주체; 동일화; 반동일화; 비동일화; Choi; In-ho; 1970s; Early Maturity; Late Maturity; boundaries and subjectivity; counter-identification; disidentification
Citation
어문론집, v.59, pp.247 - 273
Journal Title
어문론집
Volume
59
Start Page
247
End Page
273
URI
https://scholarworks.bwise.kr/gachon/handle/2020.sw.gachon/13401
DOI
10.15565/jll.2014.09.59.247
ISSN
1229-6406
Abstract
본 논문은 1970년대 최인호 소설의 인물들을 연구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순응과 저항의 경계에 머물러 있는 최인호 소설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인호는 중․단편 소설에서 속물화된 도시적 삶과 억압적인 근대화에 대한 비판정신을 잘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장편소설에서는 현실도피적인 상업주의 작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연구에서는 최인호 소설이 소위 순수문학에서 대중문학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1970년대 초․중반 소설의 인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최인호 소설의 긍정적 가능성과 한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인호의 초기 소설에는 부조리한 세계를 일찍 알아버린 조숙한 어린 화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술꾼」, 「모범동화(模範童話)」, 「처세술개론(處世術槪論)」, 「예행연습(豫行演習)」 등의 어린 화자들은 부정적인 세계의 질서를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 조숙한 인물들로서, 거짓과 위선의 태도로 어른의 세계에 맞서는 반동일화(Counter-identification)의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서 부정적 현실을 폭로하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버지의 질서에 완전히 편입되기를 원하는 동일화를 욕망을 지니고 있다. 최인호 소설의 청년 화자들은 어린 화자들보다 강하게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다. 『내 마음의 풍차』, 「바보들의 행진」 등의 청년 화자들은 정치적 억압과 물질만능주의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새로운 주체로 변모하고자 한다. 이들은 지배적 이데올로기 안에 편승하는 동시에 저항하는 비동일화(disidentification)의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해 회의를 느끼지만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무서운 복수(複數)」가 저항과 방관 사이에서의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면, 『별들의 고향』, 「돌의 초상」에서는 성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만숙(晩熟)’의 인물들을 통해 현실도피적 태도를 보여준다. 결국 조숙과 만숙의 사이에 있는 최인호 소설의 주체는 부정한 세계를 바꾸기보다는 현실 도피적인 속물적인 주체로 변모할 수 있는 한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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