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특성 변화에 따른 지역간 통근행태 분석

Abstract

최근 도시의 과밀화와 도시교통의 광역화에 따른 도심의 쇠퇴는 상주인구의 감소로 인한 공동화현상 및 주거환경의 저하를 초래하였다. 또한 도시 외곽지역에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됨에 따라 직주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장거리, 장시간 통근이라는 비효율적인 통근패턴과 에너지 과다소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우종 외 2인, 2012) 특히 우리나라는 신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의 교외화가 유발되었고, 서울대도시권에서의 직주불일치의 문제가 중요한 정책의제라고 할 수 있다(성현곤 외 1인, 2010) 이에 따라 수도권 광역도시계획(국토해양부, 2009)에서는 수도권 공간구조 개편 전략과 분산형 집중개발(decentralized concentration development) 및 쾌적한 직주근접형 토지이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의 토지이용과 도시형태는 교통수단과 비용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은 상호의존적이며 순환적인 관계를 가지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이경환 외 2인, 2008) 또한 특정지역에서 고용지나 주거지의 분포변화는 노동의 수요와 공급의 변화라는 측면과 연계되어진다. 통근통행은 고용지와 주거지를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유발되는 활동으로, 고용지나 주거지 분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마강래 외 1인, 2008). 따라서 도시의 고용과 주거기능, 그리고 고용과 주거기능의 변화는 도시 통근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직주불균형을 해결함으로써 단거리 통근을 유도하는 등 통근통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관련된 연구들이 다수 이루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통근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른 통근행태를 살펴본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간정책을 제시하는데 있어 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종합적인 도시특성과 통근특성에 대한 연계분석이 진행될 필요가 있고, 특히 통근의 목적지 관점에서 도시의 세분화된 고용특성에 따른 고용자들의 통근행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때는 효율적 에너지 사용이라는 환경적 측면에서 도시 내부 통근뿐만이 아닌 도시간 통근과 이때 나타나는 통근거리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관점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하여 2000년~2010년까지의 도시특성의 변화에 따라 통근행태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수도권 도시의 고용과 주거기능 특성과 변화를 파악하고, 둘째, 수도권의 도시기능을 포함한 도시특성의 변화가 수도권 도시 고용자의 통근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도시 고용자의 직주근접을 통한 통근통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공간정책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의 수도권 정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