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의 교양교육과정 유형에 대한 비판적 고찰

Abstract

교양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양교육과정 유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 글은 교양교육과정 유형의 등장과 전개 과정을 고찰하면서 교양교육과정의 원리를 재확인하고, 한국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는 교양교육과정 유형의 문제점을 분석함으로써 교양교육과정 유형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교양교육과정의 기본 유형인 공통필수교육과정, 자유선택교육과정, 배분이수교육과정, 중핵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교양교육과정 유형은 기초학문 중심의 내용적인 편성의 원리와 운영적인 이수의 원리가 동시에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형성기, 혼란기, 모색기로 전개된 한국 대학의 교양교육과정 유형은 교양교육의 정체성 혼란과 학술적인 보편성 부족을 노출하고 있어 새로운 유형에 대한 탐색이 절실하다. 새로운 교양교육과정 유형으로 ‘주제 및 학문중심 교양교육과정’을 탐색적으로 제안하였다. 교양교육의 보편성과 학술성에 기반한 ‘새 유형’은 배분이수적인 학문영역과 중핵교육과정의 주제영역을 동시에 추구하는 융합모델, 대학 교육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균형모델 그리고 교양교육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명료 모델을 추구한다. 한국 대학 교양교육의 구조적이고 인습적인 문제를 교양교육과정 유형의 관점에서 타개하고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명료하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