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과 기업성과 간의 관계에서 관리통제시스템의 역할

Abstract

급변하는 경영 환경 아래에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혁신과 기회추구를 핵심 개념으로 하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중간관리자는 조직 내 기업가정신의 발현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에,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 발현을 위한 기업 내부 환경 조성은 기업의 최고경영자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전통적인 시각에서 관리통제시스템(Management Control System, MCS)은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로 대표되는 기업가정신과 상반된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MCS는 질서와 기존 절차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반면, 기업가정신은 변화와 혁신의 추구에 초점이 있다. 대부분의 MCS가 지속성과 예측가능성에 기반을 두었다면, 기업가정신은 불확실성과 무질서와 관련이 있기에, 기업가정신과 MCS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Simons(1995)의 MCS 모델인 Levers of Control을 이용하여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 MCS 그리고 기업성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실증분석하였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설문지를 작성하고, 국내 기업의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234부의 설문자료를 SPSS와 AMOS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은 기업성과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없다. 둘째,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은 MCS의 하위시스템인 신념시스템과 상호작용적통제시스템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셋째, 신념시스템은 경계시스템과 상호작용적통제시스템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경계시스템은 진단적통제시스템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MCS의 신념시스템과 상호작용적통제시스템은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과 조직성과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업의 경영진이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 발현을 통한 기업성과 제고를 위해서 MCS의 신념시스템과 상호작용적통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신념시스템, 경계시스템, 진단적통제, 상호작용적통제 간에는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기업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이 네 가지 통제장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중간관리자의 기업가정신 발현을 통한 기업성과 제고를 계획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진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업의 혁신활동, 위험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MCS의 균형적인 이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