敦煌 佛敎歌辭 ｢十二時⋅普勸四衆依敎修行｣에 나타난 현실인식 고찰

Abstract

돈황 불교가사는 작품 자체의 문학적, 사회사적 의의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가 거의 전무하다. 이는 이들 작품이 종교선전문학으로 평가되는 등 비교적 단조로운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오대시기에 이르러 돈황 불교는 세속화되고 평민화되는 과정 중에 사회 기층민중에 관심을 두게 되고, 그들의 삶에 대한 연민 등을 불교가사 등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본 논문은 불교계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敦煌 佛敎歌辭 ｢十二時⋅普勸四衆依敎修行｣를 중심으로 작품이 가진 사회사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돈황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당⋅오대라는 ‘시대적 특성’을 기반으로, 우선 敦煌 ｢十二時⋅普勸四衆依敎修行｣의 조명과 형식에 관해 고찰한 뒤, 당시 불교의 성질과 연계하여 그 연행 특징을 분석하고, 작품에 투영된 불교계의 현실 인식과 한계, 그리고 그 의의를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