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조직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지역산업연관분석을 이용한 가천대 길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국민소득이 개선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서비스산업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산업은 다른 산업으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초점에서 한 걸음 나아가 특정 병원조직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지역산업연관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사례로 인천의 대표적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을 선정하였다. 분석 기간은 가용자료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2000년~2017년까지로 한정하였다. 길병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총 병상 수는 1,400개, 의사 수는 514명, 간호사 수는 1,436명, 진료비 청구액은 2,335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상 수 기준 전국 5위권이며, 진료비 청구액 기준 전국 7위권의 수치이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이 2000~2017년까지 18년간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했을 때, 총 22조 5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14조 1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5만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국가적 이벤트였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생산 유발효과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인천광역시 재정과 비교했을 때 세출 규모 대비 10% 이상, 세입 규모 대비 8%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통해 가천대 길병원이라는 단일 병원조직이 인천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경제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를 견인할 동력사업으로서 병원조직이 갖는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