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선취득점 시 경기결과 분석

Abstract

이 연구는 개정된 제24차 태권도 경기규칙(세계태권도연맹, 2017)이 적용된 태권도 경기의 선취득점에 따른 경기결과(승․패)를 분석함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관중의 흥미 유도 및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 구현이라는 취지로 개정된 경기규칙이 경기현장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규명함으로써 향후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남자 대학․실업 태권도선수들의 617경기(대학연맹: 347경기, 국방부: 270경기)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태권도 경기에서 선취득점을 획득한 선수의 평균승률은 66.5%이며, +87kg이 75.0%의 승률로 가장 높게, -74kg이 55.4%로 가장 낮은 승률을 나타냈다. 둘째, 태권도 경기에서 몸통회전/머리(3점)으로 선취득점 획득 시 승률이 77.4%로 가장 높았으며, 주먹(1점)이 53.3%로 가장 낮은 승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63kg급과 +87kg급에서 득점유형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태권도 경기에서 선취득점을 하고 경기에 승리한 선수의 평균득점은 18.08점, 선취득점을 하고 경기에 패배한 선수의 평균득점은 10.74점이며, 선취실점을 하고 경기에 승리한 선수의 평균득점은 17.04점, 선취실점을 하고 경기에 패배한 선수의 평균 득점은 8.30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선취득/실점에 관계없이 경기에 승리한 집단과 경기에 패배한 집단 간의 평균 획득득점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제24차 태권도 경기규칙이 개정된 이후 선취득점에 따른 승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기대되었던 승부의 반전효과는 차등점수제 도입 초기에 비해 미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회전 공격기술과 머리공격으로 선취득점을 유도하는 등 경기내용이 박진감 넘치게 함으로써 관중들에게 태권도 경기의 재미와 묘미를 제공한 측면은 경기규칙 개정의 긍정적인 효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