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上海의 대학교육과 청년학생의 사회 개혁 활동 - 시장, 정치권력 그리고 학생운동

Abstract

5·4운동을 통해 ‘심적 혁명’을 겪은 중국의 청년학생들은 이후 중국의 개혁과 변화를 이끄는 주요 사회세력으로 부상했다. 상해의 청년학생들은 자신들이 품었던 사회 변화와 변혁의 의지와 열망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였다. 이 글은, 학교당국의 지원 아래 학내에서 청년학생에 의해 시도된 사회 변혁 방안에 주목하고, 그 예로 1920년대 복단대학 학생들의 『평민』발간 및 합작사운동과 1930년대 대하대학 학생들의 민중야학 및 농촌부흥운동을 분석했다. 두 운동은, 비록 추진 주체와 그 시기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두 운동은 두 대학 학생들이 품고 실천하고자 했던 사회 개혁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둘째, 두 대학 학생들의 사회 개혁 방안이 합작사운동으로 그리고 농촌부흥운동으로 전환되고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학교당국의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 가장 중요한 지원은, 이들 활동을 교육과정과 연계시킨 것이었다. 합작사운동은 商科의 교육과정, 그리고 농촌부흥운동은 교육전공의 학과의 교육과정과 연계되었다. 학교당국이 두 운동을 교육과정에 연계시킨 이유는 학교당국이 지역적, 시대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 한 시도와 관련이 깊었다. 복단대학은 경제도시 상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과를 개설하여 운영해야 했으며, 경쟁력 있는 학과 운영을 위해서는 특색 있는 상과 운영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대하대학의 운영에 국민정부의 교육정책은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대하대학은 실용교육을 위주로 한 구조개혁을 진행했고 그 결과 교육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변화했다. 대하대학은 교육 전공 학생들에게 제공할 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촌부흥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농촌부흥운동은 교육전공 학생들의 연구와 실습 활동의 일환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