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의 일본 전통문화교육의 방향 - 고등학교「윤리」과목을 중심으로 -

Abstract

이 글은 세계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의 전통문화교육이 어떤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윤리」 교육과정을 통해서 살펴본 것이다. ‘세계교육’에는 ‘문화상대주의’와 ‘보편주의’ 및 ‘세계시민의식’과 ‘국가·민족의식’을 둘러싼 논점들이 내포되어 있는데 전통문화에 관한 교육도 이러한 논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일본 세계교육은 유네스코의 ‘국제이해교육’에 따라 ‘국제협조’, ‘세계평화’, ‘인류의 복지’ 등을 이념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경제발전으로 인해 세계적 위상이 올라간 7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인의 정체성 정립과 국제적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민족의식을 기조로 한 세계교육으로 전환했다. 전통문화교육은 이러한 맥락에서 강조되었으며 이러한 교육내용을 포함한 「윤리」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윤리」의 교육내용은 ‘자민족중심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우려가 있다. 학습지도요령은 이러한 우려의 완화책으로서 보편적 윤리와 이문화(異文化) 존중을 부각시키거나 현대윤리를 다루는 다른 단원에서 국제평화나 인류의 복지와 같은 교육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