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val에게 있어서의 ‘je’ 어법에 관한 연구

Abstract

네르발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작가였으나, 그럼에도 ‘je’라는 표현을 글 속에 도입시키는 것을 오래도록 꺼리게 된다. 그는 confidence의 욕구로 괴로워하면서도 동시에 자기 자신을 감추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는데, 그러한 점은 그가 initiales을 쓰거나 별표표시로 이름을 대체시키고 있는데서, 또는 Aurélia의 처음에서처럼 불확실한 표현들을 쓰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une femme”, “une faute”, “une autre ville”). 그의 ‘je’가 보들레르나 위고의 경우처럼 비개인화의 과정 안에 비유나 은유를 통해 자유롭게 팽창하는 대신, 끊임없이 자신을 고집하여 자아를 글 속에 동일화시키는 경향으로 인해 아이덴티티가 분산되거나 약화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네르발자신 그러한 정체성의 불안정함을 인식하고 있었고, 그리하여 1850년 이후 그의 ‘je’가 글 속에 등장하게 되었을 때에는, 단순히 지난날의 상실이나 향수를 이야기하는 ‘자서전적인 나’가 아닌, 과거를 되살려 현재 안에 재위치시키면서 자기의 영구성을 확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