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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되는 전쟁, 반복되는 서사—한국전쟁 소재 북한소설의 육체성—Regenerative War, Repeated Narrative

Other Titles
Regenerative War, Repeated Narrative
Authors
김민선
Issue Date
Nov-2020
Publisher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Keywords
Korean War; Fatherland Liberation War; North Korean Literature; North Korean Novel; Physicality; 한국전쟁; 조국해방전쟁; 북한문학; 육체성; 화식병; 전유
Citation
사이間SAI, no.29, pp.45 - 74
Journal Title
사이間SAI
Number
29
Start Page
45
End Page
74
URI
https://scholarworks.bwise.kr/gachon/handle/2020.sw.gachon/79383
DOI
10.30760/inakos.2020..29.002
ISSN
1975-7743
Abstract
이 글은 한국전쟁을 그 소재로 삼은 북한문학 텍스트에서 육체성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다소 거칠게나마 살피고자 한다. 테크놀로지의 격차를 인간의 의지로 극복하기 위해서, 북한의 한국전쟁 서사는 적에 대한 분노를 강조한다. 이 분노는 불리한 전황을 이겨내는 의지와 열정으로 형상화되지만, 이와 동시에 기계에 비해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적 한계가 드러난다. 이에 군인의 육체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리며, 북한의 소설은 기계에 대항하는 육체들에서 배고픔과 같은 나약함을 지워내려는 시도를 징후적으로 드러낸다. 전후 창작된 소설에서 기계에 대항하는 군인들에게 신체의 ‘나약함’은 극복해야할 한계이자 서사 안에서 점차 소거하여야 할 것이 된다. 특히 ‘조국해방전쟁’이 수령의 형상화와 맞물리며 승리한 전쟁으로 공식화되고, 영웅의 서사가 반복될수록 전쟁의 육체성, 전투를 위한 재생산의 장면들은 후면으로 밀려난다. 이러한 전형의 반복은 일견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는 북한의 소설을 단순한 서사와 단면적 인물로 채워 넣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학은 고정된 관습만을 따르지 않는다. 전형이 견고해지고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변형이 생기며 관습은 전유된다. 북한의 소설은 역설적으로 관습을 전유하여 당대 사회를 은유한다. 예컨대 신체의 한계와 배고픔의 고통을 노출하는 1995년의 소설은 한국전쟁을 그 배경으로 함으로써 텍스트 바깥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이로써 ‘조국해방전쟁문학’은 일종의 세부 장르이자 환상으로 기능한다. 이 세부장르의 관습은 텍스트가 놓인 당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건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장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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