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연속적 표현치료(ETC)기반 슬라임 매체 미술치료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언어적·비언어적 정서 표현을 위한 ETC 기반 슬라임 미술치료를 통한 경험과 그 경험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데에 있다. 연구 참여자는 선천성 난청으로 만 3세 때 인공와우 수술을 한 일반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만 10세 여아이며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주 1회, 50분씩, 총 8회의 미술치료에 참여하였으며 연구를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ETC 단계를 토대로 구성하였다. 자료수집은 미술치료 진행자의 연구일기, 결과물 이미지, 녹화된 영상, 관찰자의 행동 관찰 기록지 및 보호자와의 면담 자료 등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5개의 상위주제와 14개의 하위주제를 도출하였다. 상위주제는 <위축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함>, <처음 느껴보는 주체적인 탐색>, <긍정적인 자기 성장의 힘>, <창조적 여정의 시작>, <소리의 발견>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중심으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는 표현의 어려움으로 인한 위축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둘째, 참여자는 능동적으로 매체를 선택하고 시도하며 주체적인 탐색을 경험하였다. 셋째, 참여자는 긍정적인 자기 성장의 힘을 발견하였다. 넷째, 참여자는 ETC 수준을 통합하여 창조적 수준을 경험하였다. 다섯째, ETC 기반 슬라임 미술치료를 통해 촉각과 청각적 자극을 추구하며 안정감을 경험하였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를 착용한 아동은 슬라임 미술치료를 통해 언어적·비언어적 행동 표현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이에 본 연구는 ETC 기반 슬라임매체 미술치료를 통해 인공와우 아동의 억압되고 위축된 정서를 이완하고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며 정서적 표출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