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도래설을 부정한 일본인 기원론의 사상적 배경

Abstract

1930년대에 일본인의 기원에 관한 정설에 큰 변동이 일어났다. 한반도에서 이주한 도래인이 일본인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정설을 부정하고 일본인은 태곳적부터 순수한 단일민족이었다고 하는 견해가 주류 학설이 되었으며 그것이 8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서 하세베 코톤도[長谷部 言 人]와 기요노 켄지[清野謙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은 본래부터 황국사관에 유래되는 일본민족의 우수성과 순수혈통을 신봉하는 연구자였다. 더욱이 그들의 단일민족론은 당시 유행하고 있었던 우생학과 통계학에 의해 과학적으로 포장되었다. 그들의 학설은 그 발생 계기가 대단히 정치적인 동시에 자의적이었음에도불구하고, 그 사실은 오랫동안 연구자들에게 지적되지 않아 인접학문 분야에 많은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실질적으로 일본인의 형성에 영향을 준 한반도 도래인의존재는 부정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