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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준 「백묘」론 - 동서양의 회화기법 문제를 중심으로 -Study on Jun Ishikawa’s Hakubyo : Focusing on Painting techniques of the East and the West

Other Titles
Study on Jun Ishikawa’s Hakubyo : Focusing on Painting techniques of the East and the West
Authors
김태경
Issue Date
2016
Publisher
한국일본사상사학회
Keywords
이시카와 준(Jun Ishikawa); 백묘(Hakubyo); 야수파(Fauvism);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 부브노바(Бубнова); 보편(Generality)
Citation
日本思想, no.30, pp.73 - 95
Journal Title
日本思想
Number
30
Start Page
73
End Page
95
URI
https://scholarworks.bwise.kr/gachon/handle/2020.sw.gachon/9344
ISSN
1229-9235
Abstract
이시카와 준 「백묘」가 이른바 모델 소설임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브루노 타우트라는 실존인물과 작중인물인 크라우스 박사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큰 차이는 이세신궁과 천황이라는 존재에 대한 언급의 유무인데 이는 선행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진 바 있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이러한 결여 혹은 삭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점일 텐데, 본고에서는 ‘일본적 특수성’을 크라우스 박사의 말에서 지우고 탈색시킴으로써 브루노 타우트 저작의 기저라 할 형식과 보편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타우트 신화’를 형성했던 측면들 가운데에 이시카와 준은 ‘일본적인 것’ 논의에 공헌한 내셔널리즘적인 측면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든 ‘통용’ 가능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한 측면에 보다 주목했던 것이다. 소설 「백묘」에서 이러한 주제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리이피나 부인을 통해서이다. 크라우스 박사가 브루노 타우트를 모델로 조형된 인물이었듯이 그녀 역시 바르바라 부브노바라는 실존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리이피나 부인은 크라우스 박사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에 있어 먹을 이용한 ‘선적’이며 ‘동양적’인 ‘백묘’라는 기법을 활용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는 또 하나의 크라우스 박사 상을 그리는 데에는 ‘서양’의 ‘포비슴’적인 ‘색채’를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 다시 말해 ‘백묘’라는 일본적 ‘풍토’에 속박되어 있던 자신과의 절연을 결심하고 유럽에 기원하는 ‘야수파’적인 것에 다시금 자신의 예술을 접속해 나간다는 의미로서 이는 ‘일본’ 내에서 다시금 ‘서양’적인 것을 복원하고 중시해야 함을 나타낸다. 이시카와 준이 「백묘」를 발표한 1939년은 중일전쟁과 미일개전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야말로 반군국주의적이고 반전적인 사상과 출판물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던 ‘「마르스의 노래」의 계절’이었고 ‘귀축미영(鬼畜米英)’의 구호가 소리높이 외쳐지던 시대였음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양과 일본의 대결과 상극이라는 담론 구도가 결정적이던 1930년대 일본이었기에 ‘보편’과 통하는 ‘서구적인 것’의 복원을 외쳤던 소설 「백묘」는 시대의 주류 담론에 맞선 하나의 실험으로서 크나큰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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